AFP연합뉴스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원칙적으로 수락했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침공이 없을 경우에만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조건을 걸었다.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이번주 후반 유럽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경고의 목소리도 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한다면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도 성명을 통해 양측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오는 24일 만남에서 양 정상의 회담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 대통령궁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 (회담 개최가) 유지될 수 있다"고 조건을 걸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두차례에 걸쳐 긴급 전화통화를 했고, 바이든 대통령과도 통화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