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야권 단일화 균열에 정권교체 표심 다소 빠질수도"

"기대심리 꺾이며 尹 조정 겪을 듯

지지율 급격히 바뀔 여지는 적어

安 반등 실패땐 尹에 쏠림 전망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하기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아 참배한 후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국민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하기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아 참배한 후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국민의당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단일화 기대 효과로 결집했던 표심이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안 후보가 지지율 반등을 꾀하지 못하면 정권 교체 표심이 윤 후보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 후보에게 모여들었던 정권 교체 표심이 다소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단일화 국면이 한 달 정도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는 야당 후보들에게 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급등했던 만큼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홍형길 한길리서치 소장은 “원인이 사라지면 당연히 지지율도 하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안 후보에게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다면 윤 후보 지지율은 서서히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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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변동이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며 양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상일 케이스탯리서치 소장은 “독자 완주를 선언한 안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대선 전선이 정권 교체 가부 문제로 많이 와 있어 단일화가 불발됐다고 해서 최근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뀔 여지는 적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윤 후보에게 쏠려 단일화 효과를 내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안 후보는 지지율 하락으로 단일화 압박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5.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KSOI가 TBS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이 후보는 43.7%, 윤 후보는 42.2%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3.3%포인트 상승하고 윤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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