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vs 박영선…서울시장 '리턴매치' 성사되나

◆코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부산에선 박형준 재선 도전 의지

경기·경남·충북·강원·제주 등은

단체장 없어 당내 경선 치열할듯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 정부가 출범 한 직후에 열리는 전국 단위의 선거라는 측면에서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지방선거 관련 논의가 거의 멈춰 있는 상황이지만 17개 광역 시도지사직을 노리는 도전자들 사이에서는 물밑 경쟁 구도가 조금씩 형성되는 모습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단연 서울시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희숙·오신환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이 출마 의지를 가장 먼저 내비쳤다.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주민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4·7 보궐선거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현 시장의 재선 도전 의지가 확고하다. 다만 박 시장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김해영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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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남·충북·강원·제주는 현직 단체장이 없어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퇴한 경기는 안민석·조정식·김태년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의 도전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도 점쳐졌지만 양측 모두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 의원, 심재철·정병국 전 의원 등의 도전이 예상된다.

김경수 전 지사가 낙마한 경남은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김태호·박완수 의원 등을 비롯해 경남 행정부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민주당에서는 3선 민홍철 의원과 재선 김정호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구시장으로는 홍준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개설한 소통 공간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의 ‘대구시장 소문도 있던데 갑자기 대구로 이사 가고 싶어진다’는 글에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하방(下放)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이시종 및 최문순 지사가 각각 3선을 한 충북과 강원은 민주당의 경우 거물급 인사의 투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충북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강원은 이광재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충북은 이종배 의원, 경대수 전 의원,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강원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과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의원, 원외에서는 김진태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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