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엔총장 "러의 돈바스 분리독립 승인…우크라 주권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21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중심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독립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21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중심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독립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분리독립을 승인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관한 러시아의 결정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러시아의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주권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이어 "유엔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모든 관련자가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 보호, 추가 위험을 고조할 수 있는 행동과 성명 자제, 평화적 외교 노력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성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확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에 나왔다.

성명에 앞서 뒤자리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관련자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민스크 협정의 이행을 약화할 수 있는 일방적 결정이나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으나 푸틴 대통령의 승인 결정을 막지 못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