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 입시의 마지막 기회인 추가 모집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추가모집 인원의 90%가량이 지방권 소재 대학이어서 지난해처럼 지방대 신입생 미달 사태가 반복될지 주목된다.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은 1만8038명이다. 1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2만6129명)보다 8091명 감소했다. 외국인·재외국민 전형을 제외한 추가모집 인원은 1만7959명이다.
추가모집 인원의 92.7%는 지방권 대학에서 뽑는다. 수도권은 5.2%, 서울은 2.1%에 불과하다.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 비율이 지방은 91.4%, 서울은 2.8%였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올해 더 벌어진 셈이다.
특히 한양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 등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이 0명이었던 서울 상위권 대학까지 올해는 추가모집에 나서면서 지방대 결원사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양대 6명, 서울시립대 5명, 숙명여대는 5명을 추가 모집으로 뽑는다.
최근 법원에서 회생 절차가 폐지되며 학교법인이 파산 위기에 놓인 명지대는 추가모집 인원이 40명(이날 오전 10시 경쟁률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 62명에서 오히려 줄었다. 이는 회생절차 폐지 문제가 정시 지원 마감 후에 대외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3 학생수가 지난해 44만6573명에서 올해 43만9510명으로 7063명 줄어들어 2023학년도에 추가 모집 규모가 더 확대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추가모집은 이날부터 27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오는 28일에는 등록만 시행한다. 추가모집 기간 선발대학과 모집인원은 수시·정시 합격자 등록 포기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주의해야 한다.
추가 모집에는 수시·정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 모집 합격자라면 등록하지 않았거나 21일 오후 4시까지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산업대나 전문대 정시 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