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게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가 23일까지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대리점연합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밝힌 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고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며 다음날인 23일까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리점연합은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수차례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 왔고 입장차가 크긴 했지만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면서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답을 듣기로 해놓고 갑자기 본사 건물을 불법 점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 점거 직후 언론에 배포한 택배노조의 보도자료 제목은 ‘대화 좀 하자’였다”면서 “물밑 대화가 오갔는데 먼저 대화 테이블을 깬 쪽은 택배노조였다”고 지적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의 이중적 행태로 인해 그동안 공식적인 대화로 나아갈 수 없었다고 규탄했다.
대리점연합은 이날 오전 노조가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풀고 대화를 위해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 지도부가 명분 없는 이유로 대화 요구를 거부하면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파업과 불법 점거를 풀고 대화에 응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