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석열 “김대중이라면 광주 복합쇼핑몰 막았겠냐” [현장+]

李 '삶의 지침' 삼아온 어록 꺼내

민주당 복합쇼핑몰 유치 반대 비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문화의전당 앞에서 열린 '7월 16일은 보령머드축제의 날, 3월 9일은 국민승리 축제의 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문화의전당 앞에서 열린 '7월 16일은 보령머드축제의 날, 3월 9일은 국민승리 축제의 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반대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만약 현재 대통령이었거나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중이었다면 대기업이 호남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을 막았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군산 유세 연설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을 빌려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 어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며 여러 차례 인용한 것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전북 익산 유세 연설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다면 이 호남에 광주·순천·나주·여수·무안·전주·완주·익산에 우리 주민들이 원하고 기업이 들어오겠다고 하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아마 먼저 추진하셨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빌려 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군산에서 “민주당은 대장동에 3억5000만원 들고 들어가서 1조원 챙겨 나오는 이런 부정부패를, 김만배 일당의 이런 엄청난 천문학적 부정부패를 만들어낸 주범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다면 이거 이렇게 했겠나. 노무현 대통령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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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후보는 익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더라면 저렇게 도시개발사업에 3억5000만원 들고 가서 1조 시민 재산 약탈하는 이런 부정부패를 결코 좌시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윤 후보는 연설 때 민주당을 두고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열린우리당이 아니다”고 반복해서 지적하고 있다. 윤 후보는 군산에서 “이번 3월 9일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 국민과 철 지난 이념의 노예가 되어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하는 점을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 유세 연설에서 “저와 국민의힘이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정부를 맡게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에 합리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협치해서 우리 국민의힘의 부족하고 미흡한 점을 보충하고 다양한 국민들 의견을 함께 수렴해서 국민 통합의 정치, 번영의 경제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진 솔뫼성지 참배로 충청과 호남을 잇는 1박2일 ‘국민통합·지역경제 살리기’ 서해안 라인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충남 당진·서산·홍성·보령, 전북 군산·익산의 거점 유세장을 찾는다. 다음날에는 전남 목포에서 유세한 뒤 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익산·당진=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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