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호남 올인하는 이준석 “흑산공항 완수할 것”

유세차 배에 싣고 의지 보여

“민주당, 전라도 발전에 소극적”

득표율 목표 30%로 높여 자신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민의힘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민의힘은 2009년도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흑산공항 사업을 꼭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 복합 쇼핑몰 이슈 등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홀대’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호남 표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방문해 “이제 우리 국민의힘은 호남에서도 당당하게 정책으로, 그리고 미래의 비전으로 민주당과 경쟁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흑산도는 육지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대표는 유세차를 배에 실어 보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흑산도에 지금까지 유세차가 들어간 적이 있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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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민주당이 호남 발전에 소극적이었다”며 국민의힘이 그 역할을 대신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지만 있었으면 이 흑산공항은 최소한 첫 삽을 떴어야 했다”며 “이 지역의 정치를 담아왔던 한 정당(민주당)이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빨리빨리 하고 제대로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목표 득표율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민주당이 도외시했던 지역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복합 쇼핑몰 유치 공동 대응 간담회를 열고 “복합 쇼핑몰 문제만 하더라도 지난 2013년 순천, 2016년 전주, 2018년 완주, 2020년 익산·여수·무안 등 곳곳을 가리지 않고 추진 계획이 있었으나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뜨끔해 할 만한 광주 쇼핑몰 2탄, 3탄도 있다는 것을 민주당에 경고드린다. 오늘부터 저희 국민의힘은 호남에서의 치열한 정책 경쟁을 예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광주 지하철 2호선, KTX와 SRT 호남선 유치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보좌역들을 필두로 목포 남악신도시 고등학교, 전주시 아파트 분양가 제한 등 지역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구성한 광주아파트붕괴사고특별대책팀도 24일 첫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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