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인 AI반도체 특화단지 구축을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공공 영역에서 사용 가능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한 서비스 실증 체계를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광주지역 보건소 등에서 제공되는 ‘AI 기반 골 연령 판독 서비스’에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국산 AI반도체 기반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시민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된다.
인공지능사업단은 국내 AI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한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의 2021년(1차년도) 과제를 성공리에 완수하고, 2022년(2차년도)에도 연속과제를 진행한다.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은 국내 AI반도체 기업의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독자적 기술력과 레퍼런스(실증 사례)를 확보할 수 있도록 AI반도체 기반 서버 및 응용 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AI반도체 관련 기술 및 실증 역량이 있는 기업, 기관 등을 선정해 2년간(1차년도 평가 통과 시) 추진되는 과기정통부 공모사업이다.
앞서 인공지능사업단은 1차년도 사업으로 지난해 NHN, SKT와 컨소시엄을 이뤄 국산 AI반도체인 SKT SAPEON X220(87TOPS : 초당 87조번의 정수 연산처리)에 대한 성능 검증 및 3개 상용 서비스 (민간 분야 2건, 공공분야 1건)에 대한 응용 실증 과제를 수행했다.
특히 실증과정에서 국산 AI반도체의 사용성, 안정성 검증을 위한 처리 속도, 정확도, 결과 오차 등 수요자 관점의 사용성 평가지표를 수립해 외산 AI반도체 기반으로 운영되던 응용 서비스가 국산 AI 반도체 시스템에도 안정적으로 이식되고 유사한 성능 결과를 낼 수 있음을 검증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사업단은 올해 2차년도에도 NHN-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기술 개발 AI반도체 서버 시스템에 적용할 다양한 분야의 민간, 공공 서비스를 선정해 실증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공지능사업단은 AI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AI 서비스 적용 실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연구소 등의 기술 검증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AI 데이터센터 내에 클라우드 기반 국산 AI 반도체 실증 테스트베드 환경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국산 AI반도체 기반 서비스 실증 레퍼런스가 지속적으로 확보돼 다양한 AI반도체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환경이 구축되면, AI 반도체 실증과 생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AI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는 외산 AI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산 AI반도체의 공공분야 서비스 실증 환경 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산 AI반도체 실증 테스트베드가 조성되면 국내 개발 AI반도체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