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의) 주민 보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하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도중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하자 성명을 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만이 이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전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밤 러시아군의 부당하고 근거 없는 공격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전 세계인이 함께 기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밤 백악관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진척사항을 계속해서 보고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신에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과 북동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상에 있는 CNN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몇 번의 큰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후속 보도에서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도시 하르키프에 있는 CNN팀도 '끊임 없는 큰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CNN 기자 등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언론인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린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닐 아우어 기자는 트위터로 "지난 3분 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크레스케타이크에 있는 내 아파트에서 2번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마리우폴과 오데사에 이미 상륙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돌입했다며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푸틴이 방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썼다. 그는 국제사회에도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아야만 한다”며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