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586세대와 양반의 공통점은

■신양반사회

김은희 지음, 생각의힘 펴냄






문화인류학자가 유교라는 프레임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586 현상을 분석한 책이다. 제도로서의 양반 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나 현재 사회의 주력 계층이라 할 수 있는 586세대를 관통하는 지배 정서로서 ‘양반’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양반, 군자, 소인 등의 용어를 쓰지 않을 뿐이지 조선 시대 양반 사회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군자와 소인을 자신들만의 도덕적 가치로 구분하고, 군자가 소인을 지배해야 한다는 양반 사회 논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비판한다. 양반들과 마찬가지로 특권 의식을 단단히 품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양반의 탄생과 혈연 의식 강화, 조정에서 벌어졌던 대신들 간의 난맥을 세세하게 분석해 현재와 유사점을 찾아냈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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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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