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군 수도 키예프로 진격중… 美 국무 "에워싸고 위협할 것"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을 감행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시민들이 포격을 피해 지하철로 대피해 있다. /AP연합뉴스러시아군이 전면 침공을 감행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시민들이 포격을 피해 지하철로 대피해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에워싸고 현 체제를 전복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같이 언급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러시아가 모두 16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대부분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지만, 일부는 중거리와 순항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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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 회의에 참석해 "모든 증거는 러시아가 키예프를 포위하고 위협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인권 유린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계획을 세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의 행동은 민주주의, 인권, 인간의 품위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탄하고 "몇달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외교적인 기만 행위를 벌이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볼 수 없었던 냉혹한 공격을 준비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은 원자력 발전소 지역인 체르노빌에서도 벌어졌다. AP 통신은 이곳에서 벌어진 전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km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러시아군과 교전 끝에 체르노빌 원전 시설 통제권을 잃었다고 밝혔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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