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의 2022년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오는 3월 무대에 오른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관객과의 다양한 만남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롯데콘서트홀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3월 18일 첫 무대를 여는 첼리스트 문태국은 북유럽인들의 열정과 노르웨이적 정취, 온화한 감성과 유쾌함을 두루 갖춘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단조’와, 베베른 초기의 극도로 절약되고 압축된 양식을 보여주는 안톤 베베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소품’을 들려준다. 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0대 후반에 작곡한 초기작 ‘첼로 소나타 F장조’, 헝가리 민요에 대한 광범위한 채집과 연구에 바탕을 둔 개성적인 작품인 벨라 버르토크의 ‘루마니아 춤곡’, 헝가리가 배출한 가장 다재다능한 음악가로 꼽히는 도흐나니의 ‘첼로 소나타 Bb단조’를 선보이며 후기 낭만주의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채로운 첼로의 음악 세계를 구현한다. 피아노 반주는 박종해가 맡는다. 문태국은 “그동안 해왔던 스탠다드한 레퍼토리보다는 조금 더 도전적이면서 관객들이 평소에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다소 생소한 곡들을 많이 연주해보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첼로라는 악기의 숨겨진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심하여 선곡했다”고 밝혔다.
신창용은 3월 28일 무대에서 지휘자 차웅,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하루에 피아노 협주곡 2곡을 연주하는 도전을 펼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신창용은 “이 두 곡은 모두 작곡자들이 힘든 시기에 썼다고 알려졌는데 그런 면에서 작곡자들의 깊은 아픔과 내면의 감정이 더 잘 부각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이 많이 알고 있는 모차르트 20번과 이와 대조되는 느낌의 프로코피예프 2번을 선정해 두 개의 협주곡이 들려주는 대비되는 감정을 부각하고자 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격정적인 카덴차가 인상적인 프로코피예프 2번을 신창용이 한 무대에서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