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파도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항로 설정을 두고 싸우는 후보를 보고 싶은 것이지 '초밥' 이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24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김씨와 관련된 의혹에 이어 이른바 '옆집' 의혹까지 터진 상황에 대한 진행자의 언급에 "이번 선거 참 국민들 피곤하게 한다"며 "그냥 한꺼번에 다 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카드를 사용하면 매출전표가 있다. 아마 매출전표를 이만큼 들고 있을 것"이라며 "그걸 아마 한꺼번에 안 내놓고 오늘은 광화문에서도 사용했다고 이만큼 내놓고 복집에서 사용했다고 이만큼 내놓는다"고 현재 상황을 짚었다.
조 의원은 이어 "'살라미(쪼개기) 전술'로 계속 그렇게 (폭로)하고 있는데 효과적일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파악한 건 이렇다'라고 전모를 밝히는 게 낫지 매일 조금씩 이렇게 하는 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 옛날에 칼 찌른 다음에 돌리지 마라 그랬다"고도 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그러니까 (김씨가) 사과를 제대로 시원하게 못 하는 것이다. 다음에 또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라며 "그리고 왜 옆집이냐? 그런데 참 이게 답답한 게 이 후보는 옆집에 누가 있는지 몰랐다고 얘기하지 않느냐"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의원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기 GH공사 사택 가운데 하나가 왜 이재명 후보 옆집이냐, 이건 뭔가 음모가 있지 않느냐 이게 어떻게 우연이냐' (국민의힘이 그러는데). 그러면 민주당에서는 '왜 김만배 누나가 산 집이 하필이면 윤석열 후보 아버지 집이냐. 이게 어떻게 우연이냐, 보은이지' 그렇지 않냐"며 "나는 무조건 우연이고, 너는 필연이야 이건 무리가 있다. 그러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여지는 서로 간에 인정을 좀 해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 의원은 '초밥 10인분 주문' 의혹에 대한 진행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선거가 2주 남았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양극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는커녕 점점 심해지고 있지 않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금 디지털 전환시대, 또 4차 산업혁명, 거기다가 미중 패권, 우크라이나 전쟁 이런 몇 중 파도에 직면한 대한민국 항로를 어떻게 설정한 것인가 이런 걸 두고 싸우는 후보를 보고 싶은 거지 초밥 이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