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해안 선박 안전운행 돕는다…청소선 '경기청정호' 맹활약





경기도의 첫 바다청소선 ‘경기청정호’가 화성시 제부항 항로의 암초 제거 등 해상 정화활동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면서 인근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지킴이로 맹활약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청정호가 지난 24일 화성시 서신면 제부항 앞 해상에 있던 암초를 제거하고 주변의 해양 쓰레기를 인양해 처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서해안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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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운영하는 154톤 규모 선박인 경기청정호는 길이 33m, 폭 9m, 깊이는 3m의 바다청소선이다. 시범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139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경기청정호에는 굴삭기, 인양틀, 크레인, 작업정 등 해양쓰레기 수거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바닷속 쓰레기를 조사할 수 있는 입체 음파탐지기와 드론도 장착됐다.

특히 경기청정호는 선수에 굴삭기가 설치돼 해양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설계돼있다. 이날은 굴삭기를 이용해 암초를 인양했으며 버려진 폐타이어와 폐그물 등 약 3톤의 해양쓰레기도 수거했다.

화성 제부항은 연간 500여 척의 어선이 입출항하는 항구로 지난해 인근 제부마리나항까지 개장해 레저용 선박의 운항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항로 내 암초가 인근을 오가는 선박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실제로 어선이 부딪혀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다. 김성곤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제부항 인근 어선 운항에 큰 위협이 되었던 암초를 제거해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청정호는 해양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다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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