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1절 기념 타종 행사를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됐고 설 명절 이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 5차 대유행이 본격화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타종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1절 기념 공연과 태극기 물결 행진과 같은 부대 행사는 취소하지만 170여 년 간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종지기'가 보신각종을 33회 치면서 애국정신을 기리고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보신각에서 여는 기념일 타종 행사는 3·1절, 광복절, 제야의 종 등 연간 세 차례다. 1946년부터 시작된 3·1절 기념 타종 행사는 6·25 전쟁 때 보신각이 훼손돼 타종이 중단됐다가 1953년 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재개돼 7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2006년 11월부터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11시 보신각에서 여는 상설 타종 행사는 하루 10명 이내로 참여자를 축소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