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은 3월 1일(이하 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 시큐리티 서밋(Security Summit)에서 ‘DID를 위한 3년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발표에서 지난 MWC 2019에서 블록체인·DID(Decentralized Identifiers·탈중앙 식별자) 기술을 발표한 후 △대학교 졸업·성적증명서 발급 △고객센터 업무 개선 △휴대폰 보험 프로세스 개선 △모바일 출입증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및 무인 매장 방역 등에 적용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이 국내 블록체인·DID 기술 표준화에 참여하고, 개발자들을 위한 SDK(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만든 경험도 나눈다.
SKT가 참가하는 시큐리티 서밋에는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 미국의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 텔레사인, 영국 AI기반 ID 기술업체 온피도 등도 참여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WC를 개최하는 스페인을 비롯한 EU는 신분 인증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시큐리티 서밋이 디지털 신분 인증 산업 진입을 추진 중인 유럽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KT는 28일 MWC 2022 개막과 함께 AI로 K팝 춤을 배우고 평가받을 수 있는 ‘KT 리얼 댄스’ 서비스를 공개한다. KT 리얼 댄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용자 춤 동작을 촬영해 강사의 시범과 얼마나 비슷한지 AI로 자동 분석해준다. 시범과 가장 비슷한 부분을 표시해주고, 틀린 동작은 다시 보여줘 부족한 부분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동작에 따른 신체 부위별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 정보도 제공한다.
KT는 MWC 2022 전시장에서 리얼 댄스에 다시점 카메라를 접목한 ‘리얼 댄스 스튜디오’도 시연한다. 최신 K팝 음악을 골라 춤을 추고 다른 사람과 순위 경쟁을 벌일 수 있다. KT는 리얼 댄스를 올 상반기 중 상용화 할 계획이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은 “영상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DX(디지털 전환)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