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와 중화기를 앞세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진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맥주회사가 맥주병을 활용해 화염병 제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예프 인디펜던트'는 서부 도시 르비브에 위치한 맥주회사 '프라브다 브루어리'가 화염병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보도 내용과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를 공개했다.
프라바다 브루어리에서 근무하는 유리 자스타프니의 페이스북 링크다. 자스타프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프라바다 브루어리는 오늘(현지시간으로 26일) 수제로 맥주병을 만들고 있다. 매우 특별한 병"이라며 "많은 사람이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자스타프니가 공개한 사진에는 초록색 맥주병 3개가 병뚜껑 대신 천 조각을 품고 화염병으로 변모한 모습이 담겼다. 맥주병 라벨에는 벌거벗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자스타프니는 "맥주는 나중에 빚을 것이다"라며 "러시아인들의 발아래 땅은 이미 불타고 있다. 수천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적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