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400여 개가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했다.
참여연대·전쟁없는세상·민주노총 등 약 400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은 답이 될 수 없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신속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수년간 평화적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모든 국가의 안전 보장과 관련한 이해관계는 외교를 통해, 평화적인 수단에 의해서만 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균 사회진보연대 정책교육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히 러시아의 책임"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선 러시아의 팽창주의와 이로 인해 러시아 인접 국가가 느끼는 안보적 불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재한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교민 등 시민 100여 명도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군사행동 중단',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Stop war(전쟁중단)' 등이 적힌 말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평화가 길이다', '전쟁에 반대한다', '푸틴은 전쟁을 중지하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중단하라' 등 구호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외쳤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이런 입장을 담은 한국어·영어·러시아어 성명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