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당국이 수에즈운하의 통행료를 최대 10%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상된 요금은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수에즈운하청은 “세계무역의 성장에 따른 결정”이라며 “인상된 요금은 (운하의) 수로 개발과 서비스 향상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 재개에 따라 물류 이동이 급증하면서 세계 해운 물동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수에즈운하에도 운반선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를 지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좌초돼 물길이 막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시 일시적인 글로벌 물류 경색이 발생했고 이에 수에즈운하청은 총 9억 1600만 달러(약 1조 원)를 에버기븐호 선사 측에 청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