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죽이겠다" 결사항전 '미스 우크라이나' 총 들었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 속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원입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터키에서 활동 중인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도 나라를 위해 총을 들었다.

27일(현지시각) 데일리스타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아나스타샤 레나(Anastasiia Lenna)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침략할 의도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사람을 죽이겠다"면서 군대에 합류했다.

레나는 또다른 게시물에서는 총을 들고 전투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지난 2015년 24세의 나이로 '미스 그랜드 우크라이나'에 선발된 레나는 이후 세계 미인대회에 우크라이나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터키에서 홍보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레스를 입은 화려한 모습을 공개해 온 레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투복 차림으로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레나의 인스타그램에는 무장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길을 막고 있는 모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인들과 함께 걷고 있는 모습,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도시의 모습으로 채워졌다.

레나는 이에 대해 "전국 도로 표지판을 철거하자. 지리를 잘 모르는 적들이 바로 지옥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