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과기정통부는 2일부터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개발(R&D) 역량진단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민간 R&D 촉진을 위해 지난 1981년부터 기업연구소 관리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연구 요건을 갖춰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 병역특례와 세제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 민간 R&D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1981년 53개에 불과하던 기업연구소는 지난해 기준 4만4067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기업연구소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동안 질적 성장은 비교적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40여 년간 제도 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별 연구 역량을 진단하는 진단 모델을 지난해부터 개발해왔다. 이 모델은 26개 지표를 활용해 기업 R&D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소전담부서 신고관리’ 서비스를 통해 기업별 역량진단 결과를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기업들은 진단 결과를 활용해 동종업계의 R&D 역량을 상세 비교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취약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기관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역량진단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R&D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지원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업별 역량진단 결과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만큼 다른 부처에서도 기업별 역량 수준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R&D 사업이 대폭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