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마트폴 구축 속도 내는 서울시… 2030년 글로벌 톱5 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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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스마트도시 달성을 위한 첨단 도시 인프라인 ‘스마트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폴 280개를 서울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폐쇄회로TV(CCTV)·무선인터넷(와이파이) 기능에 이어 전기차와 드론까지 충전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폴을 이수교차로, 신용산역, 성북동길 일대 6곳에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가로등으로도 불리는 스마트폴은 기존 가로등에 신호등, 보안등, CCTV 등을 접목한 도로시설물이다.

최근에는 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연계해 도시 안전과 시민 편의를 증대하는 핵심 시설로 부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설비로 꼽힌다.



전기차 충전 스마트폴은 도로변 가로등에 1시간 내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을 갖췄다. 기존 전기차 충전소 주변에 별도 시설로 설치됐던 분전반을 하나로 통합해 공간을 간소화했고 CCTV와 와이파이 기능도 제공한다. 시는 오는 5월까지 중랑구 중랑천 장미공원 및 수경공원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 스마트폴 3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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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충전 스마트폴은 서초구 반포천 일대에 2개가 설치됐다. 고정형 카메라로 교통정보를 수집하던 교통탑에 드론이 자유롭게 착륙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동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드론이 촬영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불법 주정차도 효율적으로 단속할 수 있다.

서울시는 글로벌 스마트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6개를 시작으로 스마트폴 구축에 나섰다. 현재 서울광장, 청계천, 숭례문, 구로구 일대 등에 149개가 설치돼 있다. 올해는 상반기 내로 강동·종로·동작구 일대에 131개의 스마트폴을 설치해 서울 시내에 총 28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마트도시 구축에 나선 전 세계 도시 221곳 중 4분의 1은 스마트폴을 최우선 사업으로 시행 중이다.

서울시의 스마트폴 구축 사업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근 연세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공동 연구한 ‘2022 스마트시티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글로벌 스마트도시 경쟁력에서 종합 점수 97점을 받아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87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5점), 핀란드 헬싱키(73점), 포르투갈 리스본(65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글로벌 도시인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은 51점을 기록해 8위를 차지했고 중국 상하이(38점)와 일본 도쿄(18점)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프랑스 파리는 14점으로 이번 조사에서 29위에 그쳤다. 그간 서울시가 글로벌 선도 스마트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것이 주요 글로벌 대도시 대비 압도적인 점수를 얻은 배경으로 꼽힌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폴은 가로등과 같은 도로시설물이 본연의 기능을 넘어 전기차 충전, CCTV 촬영 등 시민에게 필수적인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똑한 도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스마트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확대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키는 친환경 도시기반시설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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