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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악화에 유가 8% 급등…나스닥 -1.59%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다우 -1.76%·S&P -1.55% 기록

WTI, 배럴당 103달러 한때 11% 급등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7.65포인트(1.76%) 내린 3만3294.9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 나스닥은 218.94포인트(1.59%) 하락한 1만3532.4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러시아의 계속된 대우크라이나 공세 강화에 주목했다. 미국과 주요 서방국은 러시아를 국제금융통신망(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한 데 이어 러시아로의 화물이송 중단, 러시아 선박 기항금지 검토 같은 제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계속 강화할 경우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금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3.91%, 웰스파고가 5.77%나 내렸다. 미국 은행은 러시아와 직접 대출 거래는 많지 않지만 러시아에 대한 금융시스템 퇴출이 유럽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 이 경우 유럽은행을 거쳐 미국은행들에도 간접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72%대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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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7.69달러) 급등한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시작 후 배럴당 100달러(장중)를 넘겼던 WTI는 3거래일 만에 다시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2014년 7월22일 이후 최고가 마감이다. 이날 장중 10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7.1%(6.90달러) 뛴 105.90달러에 거래됐다.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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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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