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내가 싸우겠다" 전직 자위대원 대거 '우크라 의용군' 지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의용군이 러시아군 침공에 대비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의용군이 러시아군 침공에 대비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진행 중인 '외국인 의용군' 모집에 1일(현지시간)까지 70여명의 일본인이 지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일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일본인 지원자는 전원 남성으로 이 가운데 약 50명은 전직 자위대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에 프랑스 외국인 부대에 속해 있던 이들도 2명 포함됐다.



의용군이란 전쟁에 뜻이 있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조직되는 집단으로 한 지원자는 "우크라이나의 젊은이가 죽을 정도라면 내가 싸우겠다"고 지원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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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는 의용군을 투입하는 경우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 의용군으로 나서지 말라는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외무성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피신하라는 권고를 발령했으며 목적이 무엇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원자를 실제 의용군으로 파견할지는 일본 정부와 조율해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자에게 인도 지원 등의 업무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편 주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6만명 넘는 이들이 기부했다고 밝혔다. 부금은 20억엔(한화 209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대사관은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한 일본의 친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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