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총 1조 5,600억원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불과 3달 만에 연간 수주 목표의 35%를 달성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및 중남미 소재 선사와 20만 입방미터(㎥)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3척,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8m·너비 48.9m·높이 26.9m 규모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재액화 기술이 적용돼 경제성을 높였다.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해상 LNG 물동량이 지난해 3억 8105만톤 대비 4.5% 증가한 3억 9832만톤에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한국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원료인 LNG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LNG운반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 분야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총 54척, 61억 4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 4000만달러)의 35%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