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용민 '김건희 성상납' 주장에..민주당 “묵언 약속 지켜라” 경고

"윤석열, 검사 시절 편의 봐주고 김건희로부터 성상납 의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방송인 김용민 씨에게 "묵언 약속을 지켜라"고 경고했다. 김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김건희 씨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후 성상납 주장이 역풍을 초래하자 김 씨는 묵언을 약속했지만 하루 만에 번복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 막판 2030 여성 표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김 씨 발언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당 선대위가 사전 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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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홍정민 의원은 4일 SNS를 통해 "방송인 김용민씨가 묵언 선언 하루 만에 약속을 깼다. 심히 유감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용민씨가 뱉어낸 말들을 굳이 옮기고 싶지 않다"며 "아무리 선거라도 정치에서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김용민씨는 이 선을 무너뜨리고, 선거를 진흙탕에 밀어넣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씨가 지난 1일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홍 의원은 "(김 씨는) 대통령 선거와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 찬물만 끼얹는 결과만 낳고 있다"며 "확인도 검증도 안 되는 주장으로 논란을 부추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용민씨는 대선까지 묵언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며 "자신의 언행이 우리 정치 나아가 우리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성찰하라"고 주문했다. 이러한 공개 경고는 홍 대변인이 페이스북에서 개인 명의로 주장한 것이지만, 선대위가 공지해 사실상 이 후보의 공식 입장으로 해석됐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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