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4일 오후 2시 10분께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화재가 시작돼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경북소방 대응 1단계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전국소방동원령 1호로 확대 발령하고 대구 4대, 울산 3대, 경기 15대, 충북 6대, 경기 7대 등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35대의 화재 진압 차량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현재 소방청은 민가 등 주변 소방력 배치로 연소확대를 저지하고 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긴급 지시사항을 통해 "경북 소방본부장은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산불 조기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주택과 인명 피해를 방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