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제품 다 사주자"…中 쇼핑몰, 연일 '완판 행진'

여러상품이 품절된 中온라인 상점 '러시아 국가관'/연합뉴스여러상품이 품절된 中온라인 상점 '러시아 국가관'/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고강도 경제 제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에서는 친러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러시아 제품 열풍이 불면서 매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시도해 러시아에게 침공 명분을 제공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반대의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주중 러시아 대사관의 위임을 받은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러시아 국가관(館)'에 따르면 3일 오후 기준으로 러시아 유명 과자 브랜드 알룐카 초콜릿을 비롯해 웨하스, 젤리, 티백, 찻잎, 땅콩 캔디, 과일잼, 생수, 와인, 세제 등이 '품절' 상태로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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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쇼핑몰 팔로워는 현재 103만명을 넘어선 상태로 2일 하루동안에만 20만명 이상 늘었다고 관찰자망은 전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바이체프 러시아 상공회의소 주중 비즈니스 대사는 전날 '러시아 국가관' 메인 페이지에 영상을 올려 "어려운 시기에 중국 친구들이 러시아와 '러시아 국가관'을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 깊은 정을 기억하면서 중국 친구들에게 이성적인 소비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압박에 나선 상황에서도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 궈수칭(郭樹淸) 주석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금융제재에 대해 우리는 찬성하지 않고, 특히 일방적인 제재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효과가 좋지 않고, 법률적으로도 그다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와 관련 각측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와 금융 거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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