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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비상안전위, 안전·품질 제고방안 제언…"100% 수용할 것"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 외벽붕괴사고 수습과 안전 혁신을 위해 설립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비상대책기구 ‘비상안전위원회’가 안전과 품질을 쇄신하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고 7일 밝혔다.

비상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 사장과 HDC현산 부회장을 역임한 이방주 제일알투자운용 회장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역대 HDC현산 사장단 등 경영진이 참여해 광범위한 임직원 인터뷰와 외부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HDC현산의 안전품질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로 세울 방안을 모색해왔다.



비상안전위원회는 두 달여의 활동을 마치며 ▲안전·품질관리 인력 최우선 고용 확대 ▲현장 운영방식 개선 ▲주요 공종의 협력회사 선정방식 변경 ▲CSO 조직 신설 및 안전 조직 강화 ▲엔지니어링 조직 강화 ▲우수 계약직원 정규직 전환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 등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엄중한 회사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과 본사 직원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임직원들의 책임을 통감하는 마음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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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병규 HDC현산 사장은 CEO 메시지를 내고 “비상안전위원회의 제안을 100% 수용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직원, 고객, 협력회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경영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HDC현산은 공정과 안전, 품질관리를 위한 인력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현장운영방식을 개선하며 이에 따라 현장 인원을 확대 배치하고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공정 및 특수공법의 선정방식을 개선하고, 건설기술팀과 기전팀 등을 보강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엔지니어링 조직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기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고수습과 사업안정에 맞춰 임직원의 처우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HDC현산은 비상안전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지난달 21일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겸 CSO로 신규 선임하고 CSO 조직 신설 및 안전조직 강화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HDC현산은 광주에서의 사고 수습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개혁연대의 주주제안을 수용하고, 비상경영 상황 속에서도 배당을 시행하는 등 사고 수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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