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양재동 떡볶이, 위기 속 ‘라이브커머스’에서 기회 찾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떡볶이 대표 인터뷰

온라인 판매로 영업 확장

밀키트 제작해 라이브커머스까지 진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양재동 떡볶이/사진=양재동 떡볶이 블로그 갈무리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양재동 떡볶이/사진=양재동 떡볶이 블로그 갈무리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문화의 확산과 판매방식의 디지털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전문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판매는 어렵고 낯선 일이다. 온라인 판매시장의 급격한 확산이라는 변화를 기회로 바꾼 사례로 서울 서초구의 '양재동 떡볶이'를 소개하려 한다.



양재동 떡볶이는 오프라인업장 운영과 동시에 매장에서 제작하는 떡볶이 밀키트를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며, 이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때 라이브커머스란 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으로 전문적인 장비나 큰 자본투자 없이도 제품을 다수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양재동 떡볶이는 따님인 사장님(이하 '작은 사장님'이라 지칭)이 직접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출연해 주기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전문업체나 대기업의 홍보 콘텐츠 속에서 개인 운영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상단에 노출된 사장님을 인터뷰해보았다.

- 현재 사장님께서 직접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중이신데, 라이브커머스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코로나로 인한 영업 규제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나는 고객님들을 직접 찾아 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이미 중국에서는 핫한 라이브커머스가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시장 확장성에서도 가능성을 보았고 단시간에 많은 손님을 작은 매장에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라이브커머스는 단시간에 많은 잠재적 고객님들께 상품과 매장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컸다.”

- 라이브커머스 운영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변화된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매출의 상승이다. 매장이 한가할 때 온라인 방송을 더 해서라도 고객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고, 전국에 밀키트를 제공하면서 시장 범위가 커지게 됐다. 무엇보다 고객님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더욱 돈독해지고 신뢰감을 드릴 수 있게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까지 좋게 봐주시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 같다.”


-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밀키트 판매를 고려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관련기사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소비자가 느낀 편리함과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가는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는 것은 비교적 쉬우므로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준비하셔서 소상공인 모든 분들이 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내셨으면 좋겠다.”

- 라이브커머스 운영, 밀키트 판매가 실제 가게 수익에 유의미한 도움을 주고 있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저희 매장과 제품을 홍보할 수단이 생기며 이전 매출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전국 각지로 밀키트를 판매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성을 뚫고 판매량이 늘어나게 됐고, 매장 근처의 주민분들이 라이브방송에서 먼저 저희 브랜드를 만나보신 이후 매장에 방문해주시는 사례들도 늘고 있어 분명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현재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라이브커머스, 밀키트판매 등 다양한 판매통로를 이용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양재동떡볶이 판매 및 홍보방식에 변화가 있을 예정인가.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에도 소홀하지 않고 저희 큰 사장님(어머니)과 함께 꾸준히 장사 철학을 지켜나가며 소신있는 영업을 하려한다. 그리고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더욱 늘려나가고, 거리가 멀어 매장에 오지 못하는 고객님들께 양떡을 많이 알릴 생각이다.

양재동떡볶이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판매시장의 디지털화라는 변화는 오프라인 전문 매장의 새로운 돌파구임을 알 수 있었다. 라이브커머스 앱과 전문업체까지 생겨나는 만큼 본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을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타깃층과 향후 방향성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브커머스 운영을 고려해보심을 추천드린다.

장유진 김이삭· 이지원 썸데이 기자단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