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그룹(회장 박정원·사진)이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사업을 낙점했다.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 테스나(131970) 인수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 테스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스나 최대주주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가 보유 중인 테스나의 보통주·우선주·BW를 포함한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테스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 통신칩(RF)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동종 기업 중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다.
테스나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파운드리 시장 확대로 시장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6.6% 증가한 2075억원, 영업이익은 76.8% 늘어난 54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사업을 기존 에너지(발전) 부문, 산업기계 부문과 함께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적극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서 테스나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해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미래 산업 전방위에 걸쳐 반도체 분야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전망되는 산업”이라며 “두산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테스나를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