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고 이달 말 용퇴하는 김정태(사진) 하나금융 회장이 특별 공로금으로 50억 원을 받는다.
하나금융은 8일 김 회장의 재임 기간 공로를 감안해 50억 원의 특별 공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 ‘임원 퇴직금 규정’ 제5조(퇴직금 지급의 특례)에 따르면 ‘재직 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에 대하여는 제3조에 의한 지급액과 별도로 가산한 금액을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금 규정을 신설해 특별 공로금 지급 근거를 명시했다. 김 회장은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되면 지난해 보수 24억 원을 포함해 총 74억 원을 받게 된다.
한편 김 회장은 2012년 3월부터 10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왔으며 2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김 회장에 이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는 함영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함 부회장은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