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윤석열 후보님 애쓰셨다" 시민들 "멋지다" 선거유세 마침표

2030 청년들과 대화의 시간으로 선거운동 마무리

“청와대 개방하겠다”“통일은 헌법상 대통령 의무"

尹향해 "어떤 결과에도 서로 흔쾌히 인정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에서 가수 양희은의 '상록수'를 지지자들과 함께 부르던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에서 가수 양희은의 '상록수'를 지지자들과 함께 부르던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성형주 기자




8일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쟁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격려를 보냈다. 2030청년들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밤 10시30분부터 홍대앞 걷고싶은 거리 광장 무대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때까지 제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마지막이니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마음먹었다. 실제로 많은 분이 모여 이렇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에 CCTV를 설치하냐'는 질문에는 "보안문제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싶어하셨는데 경호, 보안 이런 문제 때문에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방하는 것은 좋은데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려울 것 같다"며 "대신 성남시청을 개방해서 놀러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처럼 청와대도 보안이 꼭 필요한 부분 말고는 개방해서 자유롭게 놀러올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남녀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남녀간 차이에 따른 여성 피해 중에서 남녀 화장실 숫자가 같다는 게 진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휴게소에 가면 남자화장실은 텅텅 비었는데 여자화장실에는 줄을 쭉 서 있다"며 "앞으로 공공화장실을 만들 때 여자화장실 숫자를 남자화장실의 1.5배로 만들자. 남성 입장에서는 배려지만 여성 입장에서는 권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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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통일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의무"라며 "다만 분단된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고 전쟁 후 많은 세월이 지났다. 한반도가 통일보다는 평화 정착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통일을 장기적으로 지향해 가면서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언젠가는 통일을 해야하지만 격차 때문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격차를 줄여가나는 게 통일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는 게 학자들 주장"이라며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도 개방·개혁의 길을 가서 국제적으로 투자를 받아 소득이 늘어나면 돈이 평화를 보장한다. 결국 경제적 관계로 복잡하게 얽히게 되면 사실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성형주 기자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성형주 기자


특히 이후보는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히면서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해도 다 우리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고 선거가 끝나면 다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공간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국민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윤석열 후보님 고생 많으셨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윤 후보님보다도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온 정성을 다했을 윤 후보님의 지지자, 다수의 대통령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애쓰셨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멋지다” “역시 다르다”라고 호응을 보냈다.

이어 이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흔쾌히 인정하고 그때부터 새로 당선되는 이 나라의 리더와 함께 서로의 차이를 넘어서서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들여다보고 우리가 똑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생각을 갖고 합심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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