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메기·재첩 등 내수면어종 생산량 2026년 4만2000톤으로 확대

해수부, 2020년보다 24% 늘려

밀키트 등 다양한 상품 개발 나서





정부가 메기·미꾸라지·재첩 등 내수면 양식 어종의 생산량을 오는 2026년 4만 2000톤까지 늘려 잡기로 했다. 어가 인구 감소 등에 대응해 양식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제5차 내수면 어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내수면 어업은 하천·댐·호수·저수지 등에서 미꾸라지나 메기·재첩·다슬기 등을 생산하는 어로 활동을 뜻한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간편식·밀키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여지가 남아 있어 잠재력이 크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해수부는 먼저 내수면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해 내수면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수온·수질·사료 등 양식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양식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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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치를 통해 해수부는 내수면 어업 수산물 생산량을 2026년까지 4만 20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2020년 기준 생산량 3만 4000톤에 비해 24%가량 늘어난 규모다. 생산 금액은 이 기간에 4441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인공산란장과 토속 어종 방류 사업 등 내수면 수산 자원 조성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기 조사를 강화하고, 내수면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내 주요 하천에 어도(魚道)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법 어업 지도·단속 체계를 정부 중심에서 민관 공조 체계로 전환해 관리를 강화한다.

온라인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로컬 푸드화하며 대형 소비처에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 다양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해수부는 내수면 수산물을 원재료로 한 간편식과 밀키트 등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수면 수산물 가공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제5차 내수면 어업 진흥 기본계획을 토대로 내수면 어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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