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선거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주 사전투표 당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강감을 갖고 18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투표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9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경찰 7만여 명을 투입해 투표소 질서유지와 투표함 이송 등을 준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진행한 바 있어 관저에 머물며 투표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청와대 참모도 이날 출근하지 않은 채 시간대별 투표율 등 투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전례에 비춰 문 대통령이 유선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빙 승부로 인해 당선인 확정이 늦어질 경우 10일에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당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환담을 나누는 등 향후 관례대로 일정을 치를 계획이다.
외교부는 당선인이 확정돼도 해외 주요국에 별도로 이를 통보하지 않을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 관례상 우리 대통령 선거 결과를 외국에 별도로 통지한 바 없다”며 “각국은 언론보도를 통해 결과를 접한 뒤 축전 등을 전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