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케이스스터디 청담점에서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날씨가 따뜻해지고 본격적인 야외·스포츠 활동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고객 공략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서고, 최근에는 테니스가 새로운 스포츠로 주목 받으면서 ‘골린이(골프 초보자)’와 ‘테린이(테니스 초보자)’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브랜드나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9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2월 골프 웨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2% 신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에서의 골프 상품군 매출 역시 52.2% 늘었다. 특히 20~30대의 매출 신장률은 81%를 기록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와 여성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골프웨어 팝업 스토어를 준비했다. 우선 강남점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 ‘챌린저’와 페이크 아티스트 ‘샘바이펜’의 협업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또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에서는 오는 24일까지 20~30대 고객을 겨냥한 스트릿 캐주얼 골프웨어 ‘더블 플래그’와 롤링스톤즈만의 그래픽을 활용한 골프웨어 팝업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 잠실점 골프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골프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일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피레티’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 또 지난해 8월 동탄점에 오픈해 영(young)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캘빈 클라인 골프’ 팝업 행사를 다음 달 30일까지 잠실점에서 진행한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골프의 인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식지 않고 있다.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20~30대의 골프용품 구매 비중은 20.1%로, 2020년 2월 12.5%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또 최근 6개월간 20~30대 고객의 골프용품 구매 실적은 62.1% 증가했고, 방문 고객 수도 전체 연령 평균보다 10% 넘게 많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이마트의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45.1%가량 늘었고, 올해 1~2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8.7% 증가했다.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의 골프 매장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이마트이에 이마트는 이날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이마트’에서 오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3개월간 다양한 할인 쿠폰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골프클럽’ 시즌1을 선보인다. 가입 고객들은 할인 쿠폰 3종과 누적 구매 금액에 따른 추가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이마트 43개 스포츠 매장에서 골프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 50개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골프의 이러한 인기는 최근 테니스가 배턴을 이어 받고 있다. 전통적인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과 함께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테니스가 새로운 취미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영(young) 테니스족을 겨냥해 편집숍 ‘케이스스터디’에서 테니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규 론칭한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에서는 다양한 협업 및 자체 제작 상품들을 준비했다. 특히 테이스 대표 브랜드 ‘윌슨’의 클래시 V2라켓은 선공개하자마자 화제를 모았고, 테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테니스 보이 클럽’과 협업한 상품은 공개 첫날 하루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케이스스터디가 자체 제작한 컬렉션 ‘러브 피프틴’은 테니스 웨어로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 상품들은 케이스스터디 분더샵 청담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케이스스터디 온라인 등에서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