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군사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출시를 돌연 연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제 정세를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닌텐도는 9일(현지시간) "최근에 발생한 세계적인 사건을 감안해 '어드밴스 워즈 1+2: 리부트 캠프'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군대를 지휘하고 적의 분대와 맞서 마을과 기지를 점령해 승리하는 게임으로, 다음달 8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출시 예정이었다. 전쟁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만화같은 게임 스타일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미국·캐나다 게임심의 단체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 위원회로부터 10세 이상가 등급을 받았고, 이후 닌텐도는 "미세 조정을 위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한차례 출시를 미룬 바 있다.
다만 닌텐도는 출시 연기 이유로 밝힌 '최근에 발생한 세계적인 사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닌텐도는 이날 "러시아로의 모든 닌텐도 제품 선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선적 중단 이유가 상품의 물리적인 배송과 유통망을 둘러싼 변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