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확진 산모, 광명→홍성 130km 가서 출산…"안정적으로 회복중"

자택 분만 준비하다 6시간여 만에 병상 확보

경기 광주에선 확진 산모, 헬기로 전북 남원까지 이송하기도

의료진들이 코로나 확진 산모 분만실에서 준비하고 있다(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연합뉴스의료진들이 코로나 확진 산모 분만실에서 준비하고 있다(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산모가 병상부족으로 6시간여를 지체한 끝에 약130㎞ 떨어진 충남 홍성에서 출산했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9일 낮 12시 37분쯤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받고 PCR 검사를 대기하던 39주차 임산부 A씨로부터 "진통이 시작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는 10분 만에 A씨 자택에 도착해 중앙119 구급상황관리센터와 함께 분만 가능한 병실을 물색했지만, 인근 지역에는 병상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오후 2시 7분쯤 진통이 1분 간격으로 줄어들며 출산이 임박한 상황을 맞이했다. 119 대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에서 출산할 준비를 시작했고, A씨 측은 조산사를 집으로 불러 자택 분만을 하는 방안도 동시에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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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이 심해졌다 잦아들기를 반복하던 중 오후 5시 28분쯤 A씨 집에서 130㎞ 남짓 떨어진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는 1시간 20여 분을 구급차로 이동해 신고 접수 6시간 15분여만인 오후 6시 52분쯤 병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산모는 오전 6시부터 진통을 느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급한 상황이어서 긴급하게 수술에 들어갔다"며 "현재는 안정적으로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경기 광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 중이던 38주차 산모 B씨가 병상을 찾아 헬기를 타고 전북 남원까지 이동하는 일도 있었다. 병상을 찾아 확진 임산부를 헬기로 이송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성남에서도 양수가 터진 임산부 C씨가 병상을 찾아 헤매다 신고 8시간 만에 자택에서 300여㎞ 떨어진 진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바 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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