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진중권 "11일 투표했으면 졌다…이준석 '갈라치기' 책임 물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성형주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성형주 기자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차 0.73%포인트, 24만7077표 차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신승을 거둔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딱 절반의 승리만 주고 절반의 패배만 안겨줬다"고 상황을 짚었다.

진 전 교수는 10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 위선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쪽(국민의힘)이 잘 한 건 아니라 개표방송에서 표 차가 되도록 작게 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선거전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퇴행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 노골적이고 뻔뻔한 모습"이라고 지적한 뒤 "저쪽에 대한 경고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이 아주 잘 절묘하게 판단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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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이어 윤 당선인의 아슬아슬한 승리에 대한 책임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20대남녀 갈라치기'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이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들과 이대녀 이른바 20대 여성들을 갈라치는 식의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 해야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이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반드시 이 문제 짚고 넘어가야 된다"면서 "결국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걸 간신히 이긴 거고 선거가 하루 또는 이틀만 길었어도 질 선거가 된 것"이라고 거듭 이 대표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대선 승리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대표의 '남녀 갈라치기', '세대 포위론' 등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에게 불공정한 현실을 바로잡고자 한 것 이라면서 20대 여성 지지율이 21대 총선보다 이번 대선에서 더 올랐다고 방어에 나섰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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