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노브랜드 피자' 개발에만 1년…"하루세끼 피자만 먹었죠"

배소현 신세계푸드 메뉴 개발 셰프

"도우 생지 들여와 매장서 직접 발효"

코로나19로 배달·포장 주문 많아지자

유산균 발효액 추가 촉촉함 오래 유지

'대치동 학원가' 상권, 조리 시간 단축

배소현 신세계푸드 메뉴 개발 셰프. /신미진 기자배소현 신세계푸드 메뉴 개발 셰프. /신미진 기자




"대표 메뉴인 페퍼로니 피자를 개발하는 데만 1년이 걸렸습니다. 가격이 아닌 맛과 품질로 승부를 보겠습니다."

배소현 신세계푸드 메뉴 개발 셰프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열린 '노브랜드 피자' 1호점 개점식에서 "메뉴 개발 기간 동안 하루 세 끼 피자만 먹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브랜드 피자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가맹 외식 브랜드다. △허니버터 포테이토 △투머치 페퍼로니 △멕시칸 치즈나초 등 10여 개 피자(12인치) 메뉴를 1만 4900원부터 2만 3900원까지 가격에 선보인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이번 노브랜드 피자 론칭 과정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피자 맛집 등을 직접 탐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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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을 들인 건 피자의 도우다. 배 셰프는 "대형 피자 브랜드들은 냉동 도우를 쓰지만, 노브랜드 피자는 생지를 직접 매장에서 발효시켜 쫄깃함을 극대화 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포장이나 배달 주문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촉촉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유산균 발효액을 추가하는 등 방안을 고안했다.

노브랜드 피자 메뉴. /신미진 기자노브랜드 피자 메뉴. /신미진 기자


그럼에도 가격은 글로벌 피자 브랜드 대비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고 있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배 셰프는 "페퍼로니의 경우에도 1등급 돈육으로 만든 프리미엄 토핑을 사용한다"며 "신세계푸드의 식자재, 베이커리 부문과 공동구매 등을 통해 원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스마트 키친 시스템을 도입해 피자 조리 시간도 8분으로 단축했다. 노브랜드 피자 1호점이 위치한 곳은 '대치동 학원가'다. 매장 반경 2㎞ 내에 있는 피자 가게만 20여 개에 달한다. 학생들의 식사 시간이 짧은 상권 특성상 조리 시간 단축을 통해 발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조리 시간 단축은 향후 가맹점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성공을 바탕으로 노브랜드 피자 가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푸드가 2019년 론칭한 노브랜드 버거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현재 전국에 170여 개 매장이 있으며, 이를 연내 250여 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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