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상장지수펀드(ETF)’는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을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어 출시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21년 4월 8일 설정 후 11개월 만에 순자산이 1조 2340억 원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 글로벌 변동성 증가로 조정을 받고 있어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상태다.
콘텐츠와 클라우드·전자상거래·자율주행 등 테크 혁신 산업으로 분류되는 분야별 대표 기업인 알파벳과 애플·넷플릭스·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등에 투자한다. 해당 기업들은 기술과 자본력,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성장 테마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디지털 경제 가속화에 따라 독보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지위를 바탕으로 혁신 사업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INDXX(인딕스)’에서 산출한 ‘INDXX US Tech Top 10’ 지수다. 미국 나스닥 상장 주식 중 기술 제품·서비스를 다루거나 독자적 기술에 바탕을 둔 소비재·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 중심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며 한 종목당 최대 비중은 20%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애플 22.58%, 마이크로소프트 20.71%, 알파벳(구글) 18.77%, 아마존 12.99%, 테슬라 7.24%, 메타(페이스북) 5.74%, 엔비디아 5.67%, 컴캐스트 2.33%, 어도비 2.27%, 페이팔 1.22% 순으로 총 10종목으로 이뤄졌다.
연 4회 주요 편입 종목의 정기 변경을 통해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작아진 종목은 제외하거나 신규 종목 편입 등 톱 10종목을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한다. 따라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를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 미국 나스닥에서 가장 핫한 기업 10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상장 ETF로서의 장점도 매력적이다. 이 상품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환헤지를 시행하지 않는다. 보통 원·달러 환헤지를 시행하면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환율은 장기적으로 평균에 회귀하는 성질이 있어 장기 투자에 있어 환헤지 효과가 미미하다. 환헤지를 시행하지 않아 전 세계 시장 하락 시 달러 강세로 수익률 방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대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디지털 경제는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투자자들이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초대형 플랫폼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