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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푸이그, 시원한 2루타로 한국무대 첫 안타

KBO 시범경기 두산전서 2루타

키움 5대1로 승리…2연승 질주

감독 “타석에 더 많이 세울 것”

키움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13일 KBO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키움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13일 KBO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시범경기 다섯 타석째에 장타로 포문을 열었다.



푸이그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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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개막일인 12일 두산전에서 삼진만 두 차례 당했던 푸이그는 13일 마수걸이 안타를 만들었다. 3 대 0으로 앞선 5회 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푸이그는 볼 카운트 1볼에서 두산 베테랑 우완 김지용의 2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빨랫줄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왼쪽 외야 펜스까지 굴러가 2루타가 됐다.

푸이그는 두 팔 벌려 환호한 뒤 대두자 박찬혁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에 그쳤다. 푸이그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5타수 1안타 2삼진이다.

쿠바 출신의 푸이그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 친구’로 국내 팬들과 친숙해진 푸이그는 올해 키움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섰다. 등에 담 증세가 있고 체중도 불어 아직은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공수 움직임이 불편할 정도로 체중이 늘지는 않았다. 체중 문제는 선수에게 맡겨도 될 것 같다”며 “17일부터는 타석에 설 기회를 더 주겠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첫 안타를 쳐 매우 기쁘다. 동료들이 더 좋아해줘서 더 흥이 난다”며 “KBO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고 한국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진다. 잘 적응해서 예쁜 고척돔에서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5 대 1로 이겨 전날 5 대 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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