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30만달러 두고 생존경쟁…'머니게임' 국내 웹툰 최초로 美 웹예능 출시

네이버웹툰, 미국 700만 유튜버 웹예능 제작

세트장에서 10일 동안 30만 달러 두고 경쟁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이 미국에서 웹예능으로 제작됐다. 국내 웹툰 지식재산권(IP)이 해외 예능 콘텐츠로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14일(현지 시간) 구독자 7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쥬빌리’가 미국판 웹예능 머니게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총 5부작 리얼리티 예능으로 상금 30만 달러(약 3억7000만 원)를 두고 8명의 참가자가 펼치는 두뇌 게임이다. 참가자들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별도 마련된 밀실 세트장에서 총 10일 동안 100배 물가를 견디며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며 끝까지 남은 생존자가 상금을 차지한다. 웹예능 머니게임은 미국 에미상(Emmy Award)을 수상한 바 있는 마크 아비트라리오가 연출을 맡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트랜스페어런트아츠가 제작을 총괄했다.



원작 웹툰 머니게임은 게임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설정과 세밀한 심리 묘사로 주목받았다. 웹툰의 경우 상금 448억 원을 두고 8명의 참가자가 100일간 생존 경쟁을 펼치는 설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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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지난해 유튜버 진용진이 웹예능으로 제작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버전은 총 8부작으로 제작돼 회차 당 최대 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진수 작가는 “해외에서 제 작품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 예능이 탄생한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며 “특히, 원작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웹툰 IP의 위상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미국 웹예능 기획 단계부터 적극 참여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룰 셋팅, 캐스팅 등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오리지널 스토리와 설정의 강점을 살리고 게임의 재미를 더해 컨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김범휴 네이버웹툰 글로벌 IP 사업 실장은 “한국판 웹예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리얼리티 예능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웹툰 IP의 기반의 예능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의 우수한 IP를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선보여 원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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