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향해 가면서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만 명대를 기록했고 누적 확진자는 700만 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6만 2338명 늘어 누적 722만 85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0만 9784명보다 5만 2554명 늘었다. 전날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추가 검사 없이 바로 확진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8일(20만 2711명)의 1.8배, 2주 전인 1일(13만 8990명)과 비교하면 2.6배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196명으로 전날(1158명)보다 38명 증가, 전날에 이어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 이후 8일 연속 1000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국내 4개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예상한 위중증 환자 수 1800명에 근접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증 병상이 하루 새 28개 늘면서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65.1%(2779개 중 1808개 사용)로 전날(66.8%)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93명이다.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한 것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는 지난 10일(206명)부터 6일째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0세 미만 연령대에서도 사망자가 2명 나왔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68만 3244건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건수가 신규 확진자수 통계에 포함됨에 따라 검사양성률 수치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양성률 산출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날부터 당분간 검사 양성률을 산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