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덩치 클수록 더 오른다…'1500가구 이상' 대단지 5년간 약 2배 뛰어

2017~2022년 5년간 96.4% 올라

수도권에서는 105.3% 상승률 기록

인프라 풍부·하락장 방어 등 요인 영향





아파트 가구 수가 많을수록 가격 상승이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 가격이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300가구 미만 단지 상승률보다 훨씬 높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2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5년새 96.4% 올랐다. 같은 기간 1000~1499가구 단지는 88% 올랐고 700~999가구 단지는 83.3% 올랐다. 반면 소규모에 속하는 300가구 미만 단지는 75.8% 오르는 데 그쳤고 300~499가구 단지는 이보다 덜 올라 74.2%를 기록했다.



수도권으로 그 범위를 좁혀도 결과는 비슷하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는 1500가구 이상 단지가 105.3%나 올랐다. 1000~1499가구 단지도 100%를 넘긴 10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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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의 가격 상승률이 높은 배경에는 ‘인프라’가 있다. 대단지가 들어서면 그 주변으로 교통망은 물론 학교, 녹지, 상권이 형성된다. 규모가 큰 만큼 가구 당 관리비 등 고정비용도 상대적으로 적다. 업계 관계자는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상징성은 물론이고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 등이 우수해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소규모 단지에 비해 하락장에서도 가격 방어가 좋고, 상승기간에는 상승폭도 높다는 점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제일건설이 분양하는 '제일풍경채 검단 2차’는 1734가구 규모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전용 74~110㎡로 구성된다. 앞서 분양한 1차와 3차(사전청약)의 후속단지로, 검단신도시 내 민간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 장안면에 1595가구 규모의 '화성 유보라아이비시티'를 분양한다. 장안면 일대에서 12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다.

지방에서도 SK에코플랜트, GS건설 컨소시엄이 충북 청주 봉명1구역 재건축을 통해 ‘청주 SK뷰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 규모 대단지로, 일반 공급물량은 1079가구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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