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여행 자유로워진다…18일부터 입국 규제 해제

입국시 접종·검사의무 없애…공항 내 마스크 의무도 해제

확진자는 48% 폭증…총리실 "락다운 돌아갈 근거 없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전 세계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과 연대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전 세계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과 연대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를 없앤다. 그랜트 셉스 영국 교통장관은 14일 “4월 부활절 연휴 이동이 더 자유로워 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 2회 접종을 하지 않아도 영국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의무가 없어진다. 규제 해제는 18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한다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히드로공항 측도 16일부터 공항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종식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 하겠지만 더 이상 의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국 대중교통들은 이미 이 같은 규제 완화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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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규제 완화는 영국에서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입됐다. 지난 7일간 영국 신규 확진자는 44만4000여명으로 이전 7일간에 비해 48.1% 증가했다. 코로나 사망자는 같은 기간 2.1% 늘었고, 14일 기준 병원 입원 환자는 1만576명으로 전주 대비 195명 늘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14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보리슨 존슨 총리가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나,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았던 팬데믹 절정기 때 느낀 어떤 압박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전염병 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총리는 연휴기간 락다운으로 돌아갈 만한 주요 근거가 없다고 봤다”고 했다.

앞서 영국 보수당과 항공 업계는 정부에 4월 이전 코로나 관련 여행 규제 완화를 도입하라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온 바 있다. 이미 영국 내에서는 코로나 관련 규제가 상당수 해제된 상태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에 여행 업계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영국 상황이 매우 좋다”며 규제 완화 관련 우려의 시각에 대해서는 “정부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변이 발생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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