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가로지르는 동해남부선 울산 북구지역 폐선부지가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 북구는 최근 열린 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에서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 계획이 ‘원안 채택’으로 심의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북구는 오는 23일 국가철도공단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
심의를 통과한 원안은 ‘하나로 어울길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을 기본 콘셉트로 울산과 경주 시계에서 송정지구 까지 9.5㎞ 구간 22만㎡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대상이다.
2026년까지 총 사업비 400억원 정도를 투입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선형 숲길을 연결하고, 주요 지점마다 광장과 쉼터를 조성한다.
도시재생사업과도 연계해 이화마을에는 주민소통공간인 관문광장과 이화정 쉼터를 만든다. 화정마을은 통로박스를 철거해 광장을 만들고, 전망데크와 포켓쉼터, 산책로 등을 설치한다.
4개 동과 4개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는 만남의 광장을 만들고,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한다. 호계역은 열차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고, 폐선부지에는 폐열차와 레일을 활용한 레일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는 국가철도공단의 통로박스 등 철도 시설물 철거 작업과 함께 우선 구비 21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차단숲 등 각종 사업 기반을 조성한다. 또 원활한 통행을 위한 도로 확포장, 폐선부지 정지작업 등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철도 유휴부지를 숲길과 광장 등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재생과 도심 활성화에 기여한 지자체 사례가 다수 있다”며 “이들 사례를 참고해 북구 폐선부지가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