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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리는 K-방역…"하루 확진 50만명 육박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에서 벌써 전국에서 44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추세라면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44만14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발표된 역대 최다 기록 38만 3659명보다 5만 7764명 많은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발표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40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만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은 주말 줄었던 검사 인원이 다시 늘어난데다 확진자 인정 기준이 달라진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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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은 추가로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진 판정을 받는다.

이날 확진자 급증세와 관련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한 달동안 있던 정책이 확진자 규모를 늘리는 방향의 정책이었는데 그게 다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당국이 제시한 정점 규모는 주간 일평균 수치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7만명일 경우 일일 확진자가 이날처럼 40만명 이상이 되는 날이 계속 나올 수 있다.

정 교수는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되는 현상은 있을 수 있지만,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0∼50만 수준으로 급격히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게 되면서 정부는 18일 발표 예정이었던 새로운 거리 두기 대책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는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현행 ‘6인·11시’ 방역 지침 완화를 시사해왔다. 16일에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방역·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뿐 아니라 사망자·위중증 환자도 연일 급증하며 거리 두기를 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유주희 기자·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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