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종인 "尹, 대선 후 감사 전화…李, 찾아오면 만나겠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성형주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성형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선 과정에서 선거 캠페인 방식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 지난 1월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대선 후 윤 당선인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정치적 재개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윤 당선인으로부터) 전화를 한 번 받았다"면서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했고, 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조언한 게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사실 윤 당선자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모든 일을 너무 급하게 처리하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지금 보면 그냥 금방 모든 것이 쉽게 될 것 같은 인상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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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또한 "대개 보면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황홀감에 벗어나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에 이 사람들이 전부 다 구름 위로 올라가 버리는 것"이라면서 "구름 위에 있으면 태양에 반만 있으니까 항상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땅이 안 보이면 안 되니까"라면서 "제발 이렇게 황홀경에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대통령의 첩경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전 후보는 8월,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게 좋을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모르겠다"면서 "그 사람도 나이가 있으니까 정치적인 재기를 꿈 꿀 텐데 어떤 방법을 통해서 재기를 하느냐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달려 있어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전 후보가 뵈러 온다면 만나실 의향은 있는지'라는 이어진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찾아오면 만나야지"라고 답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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